2002년 10월 30일 엠씨 더 맥스(M.C The Max)의 첫 번째 앨범 <M.C THE MAX!>가 발매됩니다. 지금 까지도 엠씨 더 맥스를 상징하는 '잠시만 안녕'을 비롯해 모든 수록곡들이 어느 것 하나 뺄 것 없이 명작인데요. 그중에서도 <마지막 내 숨소리>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작곡 작사되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995년 6월 29일, 남자는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상품백화점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건물이 무너져 내렸죠. 삼풍백화점의 옥상이 1층 바닥까지 떨어지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초였다고 해요. 난데없이 일어난 사고에 남자는 정신이 없었지만 곧 자신의 상황을 직감하고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뚜르르.. 뚜르르..'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자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해요. 그리고 남자는 마지막으로 삐삐를 이용해 여자 친구에게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결국 생을 마감합니다.
이 사연을 접한 음악가 김현철 씨는 '마지막 내 숨소리'를 작사. 작곡 했고 이 노래를 엠씨 더 맥스가 부르게 됩니다. 이 사연에 나오는 음성 메시지나 실제 인물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만 "그대는 듣고 있나요 마지막 내 거친 숨소리를 잠시 후 그 소리가 멈춰도 절대 후회하지 않아. 이렇게 눈을 감으면 내게는 그저 그만이지만, 그대는 이제 어떡하나요 이제 어떡할 건가요."라는 가사가 저절로 나오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엠씨 더 맥스는 '잠시만 안녕'의 후속곡으로 '마지막 내 숨소리'를 골라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얼마 안 있어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또 한 번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고 상황을 예견한 듯한 가사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이 노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몰랐겠죠.
이 노래 '엠씨더맥스 - 마지막 내 숨소리'는 이후로도 대한민국을 뒤흔든 참사 때마다 추모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 곡에 세상에 태어나 많은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고 앞으로는 잘못된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역할로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듣고 있나요 마지막 내 거친 숨소리를
잠시 후 그 소리가 멈춰도 절대 후회하지 않아
이렇게 눈을 감으면 내게는 그저 그만이지만
그대는 이제 어떡하나요 이제 어떡할 건가요
우리의 지난 기억들과 함께했던 시간 모두 다 사라져 가요
그대여 나 지금 이 순간 할 말 있어요 사랑한다고
그대는 듣고 있나요 마지막 내 숨소리를
그대는 모르고 있겠죠 오늘 밤 나의 사고소식을
영원히 모르는 게 낫겠죠 웃는 모습 그대로요
우리의 지난 기억들과 함께했던 시간 모두 다 사라져 가요
그대여 나 지금 이 순간 할 말 있어요 사랑한다고
그대는 듣고 있나요 마지막 내 거친 숨소리를
잠시 후 그 소리가 멈춰도 절대 후회하지 않아
절대 후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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